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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초읽기'…4차 중동전쟁?

이민주

입력 : 2008.12.29 07:13|수정 : 2008.12.3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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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계속된 공습으로 사상자가 천백명을 넘었습니다. 하마스가 보복을 선언한 가운데, 이스라엘도 지상군 투입을 고려하고 있어  4차 중동전쟁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공습 첫날 하마스의 군사시설에 집중됐던 이스라엘의 폭격은 이틀째인 어제(28일)는 이집트와 가자지구 국경 사이의 땅굴지대로 확대됐습니다.

이스라엘의 무차별 폭격으로 무기 밀반입의 통로로 지목돼 온 땅굴 수십개가 초토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희생자수도 늘어나 민간인 10여 명을 포함해 3백 명 가까운 사망자와 8백 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는 등 오히려 군사작전을 확대할 태세입니다.

탱크를 앞세운 지상군 병력이 가자지구 국경지대로 집결하고 있고 예비군 6천5백명에 대한 동원령도 내려졌습니다.

[리브니/이스라엘 외무장관 : 하마스를 무력화 시키기 위해 모든 형태의 군사작전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하마스도 이스라엘 남부에 로켓 공격을 계속하는 한편, 대원들에게 자살폭탄 공격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보복에 나설 것을 명령했습니다.

[바르훔/하마스 대변인 : 우리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 순교 (자살공격)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보복을 계속할 것입니다.]

아랍권의 이스라엘 규탄 시위가 더욱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최고 지도자들이 이슬람권의 공동대응을 촉구하고 나서 자칫 또 한 차례의 중동전쟁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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