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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거농성 사흘째, 여야 '충돌임박'…긴장 고조

박병일

입력 : 2008.12.28 07:30|수정 : 2008.12.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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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의 본회의장 점거 농성이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국회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사실상 강행처리 준비작업에 착수했고, 민주당은 결사 저지를 다짐했습니다.

보도에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쟁점 법안 강행처리를 저지하겠다며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한 민주당은 사흘째 철야 농성을 이어 갔습니다.

특히, 한나라당이 새벽 시간대에 기습적인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본회의장 안팎에 야간 경계조를 세우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특히 임시국회가 끝나는 1월 8일까지 본회의장을 기필코 사수하겠다며 전의를 다졌습니다.

[조정식/민주당 원내대변인 : MB악법 저지를 위해 사즉생의 각오로 본회의장을 사수키로 했으며, 한나라당의 기습적 날치기에 대비한 만반의 태세를 갖추기로 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끝내 대화를 거부할 경우 강행 처리 수순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며 야당을 압박했습니다.

[김정권/한나라당 원내대변인 :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본회의장의 점거를 풀고 협상장에 나와서 국민적 요구에 순응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나라당은 당초 114개였던 연내처리 법안들을 90여 개로 압축했으며 오늘(28일) 조정 내용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한나라당은 또 본회의장 진입시 물리적 충돌을 감안해 소속 의원들의 배치 작업을 끝내는 등 사실상 강행 처리를 위한 준비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의 최종 결정이 막판 변수로 남아있지만 여야의 정면 충돌은 이제 초 읽기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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