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는 바다에 추락한 경비행기에서 탈출한 50대 조종사가 해변으로 헤엄쳐 나오다 구조대가 달려가자 아주 침착한 목소리로 "걱정하지 말라"는 말부터 건넸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오클랜드에 사는 남자(52)가 성탄절인 25일 오클랜드 북부 황가레이에 있는 병원에 입원 중인 모친을 문병하기 위해 세스나기를 조종해 날아가다 브림 베이 상공을 지날 때 비행기가 엔진고장을 일으켜 바다에 추락했다며 그러나 그는 아무런 부상도 입지 않고 침착하게 비행기에서 탈출했다고 전했다.
루아카카 비치에서 휴일을 즐기다 사고를 목격한 사람들은 해변을 지나던 비행기에서 갑자기 검은 연기가 새어나오며 털컥거리는 소리가 들렸다면서 그러자 조종사가 불시착을 위해 비행기를 바다 쪽으로 조종해 나갔다고 말했다.
에이본 커렐은 처음에는 어떻게 된 일인지 상황을 잘 몰랐으나 세스나기가 바다에 추락했다는 것을 깨닫고 얼른 경찰에 전화로 신고했다고 말했다.
루아카카 해안구조대의 로리 테일러는 점심시간쯤 됐을 때 한 사람이 클럽하우스로 달려와 사고소식을 전해주었다면서 "그래서 쌍안경으로 바다 쪽을 훑어보자 바다에 가라앉고 있는 비행기의 꼬리 부분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즉시 해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속에서 일단 다 나오도록 한 뒤 동료인 조엘 래리머와 함께 고무보트를 타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고 말했다.
그는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고를 목격한 사람들이 모두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고무보트가 사고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비행기는 완전히 바다 속으로 가라앉아버렸고, 조종사는 해변으로 혼자 헤엄쳐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들이 다가가 그를 보트 위로 끌어올리자 '괜찮다.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데'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래리머는 조종사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침착함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황가레이 경찰서의 닐 페닝턴 경사는 남자가 오클랜드 아드모어 비행장을 출발해 황가레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모친을 병문안가다 사고를 당했다며 엔진 고장이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남자가 조종 경험이 많지만 사고 비행기는 최근 미국에서 수입된 새 비행기라며 사고 현장으로 달려온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된 그는 스스로 앰뷸런스에서 걸어 내리며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나 때문에 여러분의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게 돼 정말 미안하다'며 사과했다고 전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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