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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침체로 전국 땅값 8년만에 하락세

김형주

입력 : 2008.12.27 07:22|수정 : 2008.12.2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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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전국의 평균 땅값이 8년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정부는 부동산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짐에 따라 토지거래허가구역의 대대적인 해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업무단지의 배후 주거지역으로 떠오르면서 투기 바람이 일었던 서울 용산구 청파동의 주택가입니다.

땅값이 한때 3.3제곱미터당 6천만 원까지 호가했지만 지금은 4천5백만 원에 급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승덕/서울 용산지역 공인중개사 : 평당 5천대 이상을 상회하던 부분이 평균적으로는 한 5%~10% 정도 빠진 상태에서도 문의 자체가 많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렇게 투기적인 거래가 사라지면서 지난달 용산구의 땅값은 전달보다 3.47% 떨어졌습니다.

서울지역의 평균 땅값이 2.72% 하락하는 등 전국 16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하락했습니다.

전국의 땅값이 일제히 하락한 것은 지난 98년 3분기 이후 10년 만에 처음입니다.

전국의 평균 토지가격은 1.44% 하락하면서 지난 2000년 4분기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습니다.

하락폭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2분기 이후 가장 큽니다.

토지거래도 크게 줄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가 줄어든 14만8천 필지에 그쳤습니다.

정부는 땅값의 급격한 하락을 막고 거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현재 전국토의 19.2%를 묶고 있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대폭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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