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백악관에는 왜 아들이 없나?"

입력 : 2008.12.25 11:33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도 바꾸지 못하는 백악관 전통이 하나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신호에서 오바마 당선인이 조지 부시, 빌 클린턴, 리처드 닉슨, 린든 존슨 등 전임자들처럼 아들 없이 백악관에 입성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임에 따르면 지난 80년간 존 F.케네디를 제외하면 대통령들은 아무도 아들이 없었다.

오바마는 다음달 20일 취임식을 마치고 말리아(10), 사샤(7) 두딸을 데리고 백악관에 들어간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지난 8년간 제나, 바버라 두딸과 함께 생활했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외동딸 첼시가 있었다.

유럽에서는 반대의 경우가 많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각각 두명의 아들을 두었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는 아들이 셋이나 있다.

미국도 19세기에는 백악관 주인이 많은 아들을 두었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4명의 아들이 있었으며 율리시스 S.그랜트 대통령은 3남1녀를 가졌다. 제임스 가필드 대통령은 5남2녀를 낳았다.

타임은 현대 들어 백악관에 아들이 없는데 대해 딸이 선거 운동에 더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대중과 접촉하며 많은 여행을 하고 조용히 앉아 연설을 경청해야 하기 때문에 11개월간 계속 교회 예배를 올리는 것과 같다.

어른에게도 고통스러운 선거는 어린이에게는 두말할 필요도 없으며, 사내 아이들에게는 더 참기 힘든 일이라는 것이다.

'사내 아이는 사내 아이 다워야한다'는 책을 쓴 메그 미커 의학박사는 "사내 아이들은 더 경쟁적이고 모험심이 강하며 다루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선거는 대선주자의 모든 게 감시되기 때문에 아들이 말썽을 피우면 대선주자에 불리할 수 있다.

그렇다고 아들을 떼어놓고 선거운동에 나서면 아들은 반항심과 충동적인 성향이 강해져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딸은 대통령 후보의 이미지를 개선시키는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미커 박사는 분석했다. 그는 "아버지와 딸의 관계는 유권자들에게 보다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딸은 부모를 기쁘게 해주려는 성향이 있고 아버지를 적극적으로 돕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