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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불황 때문이라서.." 달갑잖은 긴 휴가

정호선

입력 : 2008.12.2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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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연말을 맞아서 전에 없이 긴 휴가에 들어가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휴가를 보내는 사람도 가는 사람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정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세계 휴대폰에 들어가는 마이크의 절반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평일 대낮인데도 생산라인이 텅 비었습니다.

시장이 위축되면서 공장이 멈춰선 것 입니다.

직원들은 모두 내일(25일)부터 열하루의 긴 휴가를 떠납니다.

[방극연/BSE 경영기획실장 : 지난 20년동안에 24시간 공장이 운영되다가, 지금은 본의아니게 휴가를 2주 정도 준 상황이 됐습니다.]

대기업의 협력회사가 많이 모여있는 이곳 남동공단에서는 조업중단과 함께 연말연시 휴가에 이미 들어간 기업들을 쉽게 찾아볼수 있습니다.

예전같으면 즐거웠겠지만, 극심한 불황에 따른 휴가라는 점에서 결코 반갑지 않습니다.

[남동공장 직장인 : 내일 목요일이잖아요. 근데 금요일까지 쉬는 데가 많아요. 라인이 돌아가야 되는데…저희도 불 껐잖아요.]

대기업도 종무식 날짜를 앞당겨 휴가를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제일모직은 오늘 자원봉사활동으로 종무식을 대신하고 다음달 1일까지 휴가에 들어갔습니다.

[허유정/제일모직 과장 : 지역도 생각하고 이웃도 생각하고 하는 분위기에서 좀더 차분한 의미롭게 한해를 마무리 하자는 의미로 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오늘부터 사업장별로 자율적으로 업무를 마감했습니다.

LG전자와 디스플레이 등도 예년보다 하루 이른 30일 종무식을 가진 뒤, 내년 1월 4일까지 쉽니다.

어려운 시기, 긴 휴가를 통해 기업들은 경비절감과 조직 재충전을 모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