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원숭이에서만 발견됐던 에볼라-레스턴 바이러스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필리핀의 돼지에서 검출됐다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23일 발표했다.
FAO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올해 초 필리핀의 돼지에서 수거한 혈액을 조사한 결과 에볼라-레스턴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로마에 본부를 둔 FAO는 "에볼라-레스턴 바이러스는 에볼라바이러스 5개 종류 중 하나로 자이르나 분디부교, 수단형과는 달리 사람에게는 다행히 해를 끼치지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동안 아프리카와 필리핀 등 극히 일부지역의 게잡이 원숭이에서만 발견됐던 이 바이러스가 가축인 돼지에서 발견된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에볼라바이러스는 자이르, 수단 등 아프리카 내륙지방을 제외한 다른 곳에서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고돼 있지만 레스턴 바이러스를 제외한 다른 종류의 에볼라바이러스는 인체에 감염되면 삽시간에 출혈이 나고 치사율이 90%에 이르는 무서운 병으로 백신은 만들어져 있으나 치료제는 아직 없다.
FAO 전문가는 "이번에 수거된 혈액에서는 또 돼지의 번식과 호흡기에 관련된 바이러스도 함께 검출됐다"며 "곧 전문가들을 필리핀에 파견해 이 바이러스의 감염경로와 상황 등을 정밀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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