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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화재참사 당시 스프링클러 잠겨 '무용지물'

한승환

입력 : 2008.12.2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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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 5일 7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의 1차 현장감식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불이 나면 당연히 물을 내뿜었어야할 스프링클러가 수동으로 조작하도록 돼 있어 피해가 커졌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과 국과수의 1차 감식 결과 화재 당시 불이 난 창고 안 스프링클러는 아예 무용지물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물을 공급해 주는 펌프의 밸브가 잠겨 있었던 것입니다.

이 때문에 스프링클러의 센서가 화재를 감지하긴 했지만, 물이 나올 수 없었습니다.

숨진 인부들은 발화지점에서 약 30미터 떨어진 이곳에서 작업중이었습니다.

만약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아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방화셔터와 비상벨도 전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 물 올라오는 밸브가 중간에 있는데, 밸브가 잠겨 있는 걸로 보여지는 거죠. (비상벨도) 공사하면 시끄럽고 그러니까 기계실에서 그걸 정지상태로 놓은 거죠.]

경찰은 방화 관리 책임을 맡은 로지스올이 지난달 소방설비공사를 하면서 편의상 정지시켰던 방화설비를 다시 복구시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창고에서 진행중인 다른 공사 때문에 방화설비가 오작동한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경찰은 방화관리책임자 36살 장 모 씨 등 3명에 대해 오늘(23일)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피해 배상 문제는 아직 타결되지 않았지만, 사망자 가운데 이현석 씨와 정원 씨 두 사람은 오늘 아침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