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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키워서 판매까지…거품 뺀 한우 직판장

(UBC) 김규태

입력 : 2008.12.23 17:23|수정 : 2008.12.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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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 방송입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의 여파로 전국적으로 고급 한우를 거품을 뺀 가격에 판매하는 직판장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울산에서도 농가가 직접 키운 한우를 판매까지 하는 직거래장이 문을 연다고 합니다.

취재에 김규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문을 연 강원도의 한우 가격파괴점입니다.

일반 한우점에 비해 적게는 30%, 많게는 50% 가까이 싼 가격에 판매되다보니 하루 평균 3천~5천 명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특히 직접 키운 소를 도축해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신뢰를 얻어, 수입 쇠고기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1년만에 18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박신화를 이뤘습니다.

울산에서도 이처럼 파격적인 가격에 한우고기를 판매하는 직판장이 등장합니다.

내년 초 문을 열 북구한우 직판장은, 정육매장과 함께 구매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이른바 식육식당으로 운영됩니다.

농가가 직접 키운 암소 고기를 중간 상인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팔아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췄습니다.

이 곳 직판장에서는 등심과 갈비살은 100g당 5천 원, 모듬 고기는 2천 원이면 드실 수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으로 한우의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자 소를 키우는 8개 농가가 아예 한우 직판장을 세운 것입니다.

[안재호/북구한우소비특화 추진위원장 : 사업생산자는 직접 키운 소를 제값 받아 팔 수 있어서 좋고, 소비자들은 품질좋은 한우를 싼 값에 공급 받을 수 있어 아주 좋습니다.]

생산에서 최종 판매까지, 한우 농가의 새로운 실험이 농산물 시장 개방 파고를 넘는 모델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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