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 노린 범죄 잇따라 적발
연말을 맞아 곳곳에서 송년회 등 각종 술자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호객꾼(일명 삐끼)을 동원해 취객을 유인한 뒤 바가지를 씌우는 등의 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23일 취객들을 무허가 술집으로 유인해 맥주와 양주를 섞은 '폭탄주'를 마시게 한 뒤 이들을 협박해 술값을 부풀려 받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박모(29)씨를 구속하고 이모(28)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취객들에게 "싸게 술을 먹을 수 있다"며 유인해 서초구에 있는 무허가 주점으로 데려가 술값을 10배 가량 부풀려 받는 수법으로 모두 7회에 걸쳐 660만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술값이 너무 비싸다"며 항의하는 피해자들에게 "돈을 내지 않으면 해치겠다"고 협박해 신용카드를 빼앗은 뒤 비용을 인출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취객들은 판단력이 흐려진다는 점을 이용해 호객꾼을 접근시켜 유인했다"면서 "술자리가 많은 요즘 같은 때는 호객꾼을 특별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12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도 가짜 양주를 마시게 하고 돈을 강탈한 뒤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손님을 모텔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강도치사)로 유흥업소 업주와 호객꾼 등을 입건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서울 남대문경찰서가 취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손님을 감금·폭행해온 '삐끼 업소'를 적발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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