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영국 관광객이 예루살렘서 은닉금화 찾아내

입력 : 2008.12.23 10:26


고대 예루살렘의 건물터에서 희귀한 금화 수백 개가 무더기로 발굴됐다고 일간 예루살렘포스트가 22일 전했다.

이스라엘 고유물청은 예루살렘 성벽 남쪽 출입구인 분문 밖의 주차장 인근에서 지난 21일 자원봉사에 나선 영국인 관광객이 1천300년 전의 금화 264개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의 발굴작업을 이끌고 있는 고고학자 도론 벤-아미 박사는 "비잔틴 제국 시대에 제작된 이들 금화는 7세기에 페르시아 제국이 침략해왔을 때 누군가가 건물 틈새에 숨겨놓았다가 결국에 찾아가지 못하게 된 것들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들 금화에는 비잔틴제국의 황제 헤라클리우스(재위기간 610∼641년)가 갑옷을 차려입고 오른손에 십자가를 든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페르시아 제국은 그의 재위기간이던 614년 예루살렘을 침공해 교회와 수도원들을 파괴하고 점령한 뒤 예루살렘을 15년간 지배했다.

벤-아미 박사는 "우리의 발굴작업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작업이 진척될수록 귀중한 유물이 더 많이 출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굴팀은 지난달 같은 장소에서 2천년 전 로마시대에 제작돼 여러 세대에 걸쳐 대물림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귀걸이를 찾아내 학계의 시선을 끈 바 있다.

(카이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