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미, 8천5백억달러 연초 투입…효과는 '미지수'

정승민

입력 : 2008.12.23 08:01|수정 : 2008.12.23 08:01

동영상

<앵커>

미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내년초에만 8천 5백억 달러가 넘는 천문학적 액수를 쏟아 부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당장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내년초 오바마 정부가 시행하려는 경기 부양책은 미국 정부의 단일 프로젝트로 볼 때 2차대전 전비 다음으로 큰, 역대 2위의 지출규모가 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신 뉴딜정책'으로 불려지는 이번 경기 부양책에는 8천 5백억 달러 이상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물가변동과 달러화가치 등을 감안할 때 5천 9백억 달러가 투입됐던 이라크전 전비를 능가하는 것은 물론, 6천 9백억달러가 투입됐던 베트남전 전비보다도 많은 예산이 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런 막대한 지출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경기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경기 하강의 골이 워낙 깊기 때문에 당장 경기개선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이때문에 미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 지도부는 경기부양책에 대한 과도한 기대치를 낮추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은 보도했습니다.

현재의 경기침체는 과거 몇년간 부시 정권의 실정때문이라고 민주당은 벌써부터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막대한 세금을 쏟아 붓고도 경제가 눈에 띄게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 2010년 중간선거에 미칠 정치적 부담을 민주당이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