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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폭설에 '속수무책'…밤새 곳곳에 교통사고

이강

입력 : 2008.12.23 07:20|수정 : 2008.12.2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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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습적으로 내린 눈에 기상청은 이번에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쌓인 눈이 얼어붙으면서 도심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이어졌습니다.

계속해서 이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눈은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어제(22일)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눈발은 밤이 깊어질수록 굵어져 도로와 인도 곳곳에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 행인들은 잔뜩 웅크리며 집으로 가는 길을 재촉했습니다.

[김가람/인천 남동구 : 눈이 내리는데 날씨도 너무 추워서, 눈 녹는 그대로 바닥에 얼 것 같아 아침에 정말 길에 문제가 많이 있을거 같아요.]

예고없는 갑작스런 눈에 시민들이나 관계당국이나 당황하긴 마찬가지.

제설작업을 하는 공무원들은 기상청의 예보를 아예 참고하지 않았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박찬학/서울시 도로관리팀장 : 기상청 예보와 관계없이 우리 서울시 자체적으로 화상에 의해서 눈이 오는 것을 포착해 우리가 (제설작업을) 시도한 것입니다.]

밤새 제설작업은 계속됐지만 쌓인 눈이 얼어붙으면서 올림픽 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선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이어졌습니다.

새벽 3시 45분쯤엔 서울 올림픽 대로 노량대교 위에서 39살 최모 씨가 운전하던 택시가 고장차량을 싣고 가던 견인차량을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기사 최 씨와 승객 66살 이모 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에서 추돌사고가 이어지면서 주변 교통은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까지 도로 곳곳이 얼어 붙어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시민들에게 평소보다 감속운전을 하고 가급적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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