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70억원 들여 무대복구·객석교체…안전성 강화
지난해 12월 화재로 문을 닫았던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 1년만에 문을 연다.
예술의전당 신홍순 사장은 22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소실된 무대를 복구하고 소방시설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둔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히고 25일부터 31일까지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을 예비공연으로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예술의전당 측은 이후 2개월간 무대제어 시스템을 전산화하는 작업과 정밀 점검을 실시한 뒤 내년 3월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으로 그랜드 오픈할 계획이다.
이 공사에는 무대 복구에 190억원, 객석 교체와 무대시설 개보수에 80억원이 들었다. 예술의전당은 올 상반기 공사비용으로 260억원을 예상했으나 환율변동으로 10억원이 더 늘어났다.
예술의전당은 보험금, 정부 지원, 은행 융자 등으로 이를 충당하고 자체적으로 20억원 가량을 조달할 계획이다.
신 사장은 "광장 지하에는 안내와 예매, 식사 등을 함께 할 수 있는 고객 편의시설 '비타민 스테이션'을 조성했다"며 "이곳이 정문 역할을 하면서 어둠침침한 예술의전당을 좀더 밝은 분위기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비타민 스테이션은 예술이 사람에게 정신적 자양분으로 공급하는 요소라는 뜻에서 지어졌다.
◇어떻게 바뀌었나
대형 무대막은 무늬 없이 붉은색으로, 16년 이상 사용해 노후한 객석은 콘서트홀 객석과 같은 어두운 파란색 계통으로 교체됐다.
객석 수는 기존 2천329석에서 2천323석으로 줄었다. 시야 장애석은 없앴고 박스석 객석은 관람하기 편하도록 의자 방향을 무대 쪽을 향하도록 했다.
나무 재질의 벽과 음향 반사벽 설치로 음향을 개선했다. 음향 명료도가 2.59에서 0.59 데시벨로, 잔향이 남는 시간은 1.78초에서 1.87초로 향상됐다.
무대 아래 있는 오케스트라 피트는 기존 85㎡에서 127㎡로 넓혀 대편성 연주가 가능해졌다.
무대기계시스템은 이를 설치한 회사가 벨기에 본사에서 원격조정이 가능해 위급 상황이 생겼을 때 즉각 대처할 수 있다고 예술의전당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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