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전쟁 상태에 놓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항구에 20일 카타르 자선기금 직원 2명 등 15명이 탄 구호선이 무사히 입항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평화운동단체인 '프리 가자 운동(Free Gaza Movement)'의 대변인 그레타 베를린은 지난 19일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제공할 구호품을 싣고 키프로스의 라르나카항을 출발한 디그너티호가 이날 가자 항에 도착했다고 일간 하레츠 등에 말했다.
길이 20m의 이 보트에는 1t 분량의 의약품과 유아식, 어선에 장착할 위성항법장치 20개 등이 실려 있다.
이탈리아와 레바논, 이스라엘 등에서 온 인권운동가들이 탄 이 보트는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18일 이스라엘과의 6개월 휴전이 만료됐다고 선언했음에도 이스라엘 해군의 저지를 받지 않고 지중해를 통해 가자항에 도착했다.
이스라엘 해군은 지난 1일 가자지구로 향하던 리비아의 구호선 알-마르와 호를 가자항 인근에서 차단하고 강제로 귀환 조치한 바 있다.
카타르 자선기금의 알제 알-카흐타니는 "가자지구 상황을 파악한 후 카타르로 돌아가서 가자지구에서 고통받는 주민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알리겠다"고 말했다.
프리 가자 운동은 지난 8월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국제 인권운동가들과 구호품을 실은 선박 5척을 가자 항에 입항시킨 바 있으며, 다음 달중 3척의 구호선을 더 보낼 계획이다.
지난 해 6월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봉쇄정책으로 극심한 생필품 부족에 시달려온 가자지구 주민 150만 명은 지난 18일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휴전 만료로 전쟁에 노출될 위기에 처해있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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