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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 미군기지 활용 놓고 군-파주시민 이견

입력 : 2008.12.19 15:55

"남북교류단지로 활용" vs "군 작전상 불가"


경기도 파주시민과 육군 1사단이 군내면 백연리 민통선 안쪽에 위치한 반환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25만㎡) 활용 방안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파주시 13개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는 19일 오후 파주 공설운동장에서 주민 5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캠프 그리브스 반환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캠프 그리브스를 즉각 시(市)에 매각해 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뒤 국방부에 주민서명과 함께 전달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피켓 등을 들고 경의선 금촉역까지 2.3㎞ 구간 거리행진을 벌이며 캠프 그리브스를 남북교류단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백현(55) 문산읍 주민자치위원장은 "4년 전 주한 미군이 이라크로 떠난 뒤 국방부는 민간에 반환할 것을 약속했으나 이를 저버리고 한국군이 사용하기로 했다"며 "해당 지역은 파주시 발전에 중요한 지역으로 지자체에 반환돼 시의 활용계획에 따라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주민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국방부 앞 집회 등을 통해 강도높게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육군 1사단은 이날 집회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캠프 그리브스는 군 작전상 꼭 필요한 지역으로 매각(반환)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사단은 불가 입장으로 임진강과 인접해 안보상 매우 중요하며, 전시에 경계부대 철수와 적 진출을 저지하는 거점으로 민간시설 건축이 불가한 점, 이미 내년 국방 예산에 112억원이 반영돼 병영 시설공사를 착공한 점 등을 들었다.

1사단은 그러나 파주시에서 계획하고 있는 '남북 및 국제문화예술 교류단지 조성'과 관련해 도라산 평화공원이나 군내면 점원리 일대 등 캠프 그리브스 이외의 지역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진전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