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회주의 무시한 폭거"…무효 투쟁 선언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격렬한 몸싸움 끝에 한나라당이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국회 상임위에 단독으로 상정했습니다. 야권은 '원천 무효'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먼저, 김용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18일) 오후 2시 국회 외교통상위 회의장 앞.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회의장 진입을 위해 몸싸움을 벌이는 동안 한나라당은 전격적으로 한미 FTA비준동의안을 상임위에 단독 상정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당직자와 국회 경위들에 막혀 회의장에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원혜영/민주당 원내대표 : 날치기 처리한 한미 FTA상정을 원천적으로 무효임을 선언합니다!]
야당은 일제히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여당의 단독상정을 의회주의를 무시한 폭거"로 규정하고 무효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법에 따른 정당한 상정"이라며 다음주 외교통상위 법안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거쳐, 오는 30일쯤 본회의에서 비준동의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진하/한나라당 외교통상위 간사 : 불가피하게 한당위원만이라도 이문제를 상정시키는것이 좋겠다고 판단해서 부득이하게 상정을 처리한 것 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가능성에 대비해 오늘부터 의장실 점거에 돌입하는 등 원천봉쇄에 나서기로 해 연말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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