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한나라당, 한미FTA 단독상정…여야 정면 충돌

김정인

입력 : 2008.12.19 07:24|수정 : 2008.12.19 07:24

동영상

<앵커>

한나라당이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격렬한 몸싸움 끝에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국회 상임위에 단독 상정했습니다. 야당은 원천무효라며 국회의장실 점거농성에 돌입했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18일) 오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굳게 닫혀 있는 회의장에 진입하려 하면서 이를 막아선 한나라당 당직자들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민주당측은 문을 부수기 위해 대형 해머와 전기톱까지 동원했고, 민주당측의 진입을 막기 위해 소화기까지 분사되면서 회의장 주변은 온통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인 박진 위원장과 한나라당 외통위 의원 10명은 야당 의원들을 배제한 채 3분만에 단독으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상임위에 상정했습니다.

[황진하/한나라당 외교통상위 간사 : 불가피하게 한나라당 위원만이라도 이 문제를 상정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서 부득이하게 상정을 처리한 것입니다.]

야당 의원들은 "비준안 상정이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원혜영/민주당 원내대표 : 날치기 처리한 한미 FTA 상정을 원천적으로 무효임을 선언합니다!]

[이정희/민주노동당 의원 : 한나라당 명패 모두 가져와! (땅에 패대기치고) 똑똑히 보게 해 줄테다.]

한나라당은 다음주 법안심사 소위와 전체회의를 거쳐 오는 30일쯤 본회의에서 비준안을 처리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국회의장실을 점거하면서  여야간에 또 한차례 대 격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