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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따라잡기]'공짜 임대'.. "그래도 안 가"

김희남

입력 : 2008.12.18 18:10|수정 : 2008.12.1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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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도촌지구의 한 상가 건물.

내년 6월 문을 열 예정이지만, 벌써부터 공짜로 임대를 주겠다며 상인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조건은 4층에서 7층, 보증금도 월세도 없이 1년동안 그저 들어와 장사만 해주면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도 선뜻 들어오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극심한 불황 탓에 신흥 상권이 잘 형성될 수 있을까 불안감이 크기 때문입니다.

도촌지구는 미니 판교로 불리며 이 일대 아파트의 경우, 2년전 첫 분양 당시 높은 청약률을 보였던 이른바 관심지역이었습니다.

[지현룡/상가 건물 전무 : 경기도 안좋고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이지 않습니까. 저희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분양을 용이하게 할 수 있기때문에, 결국은 그런 어려운 결정을 했고….]

보증금과 월세를 깎아줄테니 나가지만 말아달라고 사정하는 곳도 있습니다.

버블세븐 가운데 한 곳인 용인 동백지구.

한 상가에서는 151제곱미터를 임대하면서 보증금과 월세를 20%씩 내렸습니다.

보증금 5천만 원 월세 230만 원의 231제곱미터 상가의 경우, 인테리어 시설비를 전혀 받지 않고 석 달동안 240만 원 수준의 광고비까지 지원하는 조건으로, 임차인 구하기에 나섰습니다.

경기 침체로 창업이나 상가 투자가 크게 줄면서 공짜 임대라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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