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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 많은 기후'로 바뀐다…관리 대책 필요

조성원

입력 : 2008.12.18 08:02|수정 : 2008.12.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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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비가 많이 오는 기후로 점차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좋은 수자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후 변화를 고려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이 전국 60개 기상 관측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973년부터 35년 동안 연평균 강수량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특히 1995년부터 증가 경향은 더욱 뚜렷해져 2000년 이전까지는 1245㎜에 불과하던 연 평균 강수량은 2000년 이후에는 매년 1400㎜을 넘어섰습니다.

하루에 80㎜ 이상의 비가 쏟아진 폭우의 빈도도 지난 35년간 2배로 증가하는 등 우리나라가 비가 많이 오는 기후로 점차 바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1년 중에도 비가 오지 않는 시기의 강수량은 갈수록 줄어들어 계절에 따라 비가 오는 정도의 차이가 컸습니다.

이와 함께 수질도 악화돼 미생물에 의한 분해가 어려운 난분해성 유기물의 농도가 점차 짙어져 유해 물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난분해성 유기물의 농도가 짙어진 이유는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했고 평균 기온이 올랐다는 점, 비가 많이 와서 유기물이 강으로 많이 흘러든 점 등으로 추정됩니다.

환경과학연구원은 재해에 대비하고 좋은 물을 공급하려면 기후 변화를 고려한 수자원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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