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8뉴스>
<앵커>
동대문운동장이 헐린 자리에서 조선시대 성곽의 흔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적의 공격을 막기 위한 방어시설인 치성도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양을 둘러싼 성곽에서 흥인지문과 광희문 사이는 방어에 가장 취약했습니다.
이 지역 지대가 가장 낮은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주요 북진 경로가 되기도 했고, 조선시대 신하들은 이곳에 대한 방비를 튼튼히 할 것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이번 발굴조사 과정에서 외적을 막기 위한 조선시대 성벽의 모습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성곽 기저부는 바닥이 폭 8미터에 이를 정도로 두텁습니다.
높이는 4미터 규모로 추정됩니다.
성벽 중간엔 성벽을 기어오르는 적들을 측면에서 공격하기 위해 만든 방어 시설물인 치성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조록주/발굴조사단 연구원 : 치성벽은 돌출되어 있는 성벽이기 때문에 돌출되어 있는 성벽에서 공격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체성벽만 있는 성벽보다는 방어력이 더욱더 강화된 시설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높이 5미터에 이르는 아치형의 대형 수문에는 목재에 철심을 꼽아 적들의 수중 침입을 막았습니다.
성벽 안쪽으로는 전시를 대비해 만든 널찍한 저수시설도 조성했습니다.
일제시대, 운동장 건설과정에서 무차별적으로 쓰러진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성곽은 원형대로 보존될 계획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