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심화되면서 오바마 반사이익"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난뒤 경제위기가 심화되면서 버락 오바마 당선인이 반사이득을 얻고 있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IHT)은 15일 "선거가 끝난뒤 국가적으로 좋지 않은 일이 많아질수록 오바마 당선인에게는 좋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가 매케인을 누른뒤 미국 정부는 거대 금융기업인 시티그룹에 대한 구제금융을 단행했으며 11월에만 53만3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주요 미국 자동차 회사들도 벼랑끝에 서있는 상황이다.
이로인해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권을 헤매고 있지만 오바마 당선인은 황량한 정치적 환경을 딛고 부상하고 있다.
매케인의 선거 캠페인을 자문했던 빌 매킨터프 공화당 여론 조사원은 "국민들은 희망이 필요하다"며 "국민들은 국가의 향배에 대해 걱정을 하기 때문에 오바마가 성공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실제 대통령직 인수기간에 대한 평가에서 미국인 10명 가운데 7명이 오바마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바마에 대한 국민들의 이러한 지지는 지속된다고 할 경우 엄청난 자산이지만 역사는 이러한 '운좋은 시절'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실시된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정도가 2008년을 미국 역사상 최악의 해 가운데 하나로 꼽았고, 10명중 7명은 경제 위기에 대한 미 정부의 대처 방식을 비난했다.
이러한 혹독한 평가와는 대조적으로 변화를 몰고올 오바마의 능력은 여전히 지지를 받고 있다.
프레드 스티퍼 여론 조사원은 "오바마는 확신에 찬 말을 한다"며 "국민들은 그로부터 자신감을 얻고 온화한 미소를 지닌 그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취임 초기에 이러한 호감이 사라지진 않겠지만 오바마를 평가하는 시각은 점차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유권자들은 2010년 중간 선거가 다가오면서 그들의 경제적 환경을 더이상 부시가 아닌 오바마의 직무와 연관짓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오바마가 공약대로 부유층에게 세금을 늘리게 되면 공화당원들과의 대립각이 커질 수 있다.
지난주 체포된 일리노이주의 라드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의 비리 사건 같은 오바마가 생각지도 못했던 외부적인 환경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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