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시절 환경관료 3인방이 '접수'
버락 오바마 미 차기 행정부의 환경정책은 여성 3인방이 쥐락펴락하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공식 발표한 환경팀의 리더는 여성 트로이카로 구성됐다. 환경보호국(EPA) 국장에 리사 잭슨(46), '환경 차르'로 불리는 백악관의 환경·에너지·기후관련 정책위원회 위원장에 캐롤 브라우너(53), 백악관 환경의 질 위원회 의장에 낸시 서틀리 로스앤젤레스 에너지·환경담당 부시장이 각각 내정된 것.
이들 3인방은 모두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 환경정책을 담당한 관료출신이다. 잭슨은 첫 흑인여성 EPA 국장에 내정됐고, 서틀리는 오바마 정부에 기용된 주요 인사 가운데 유일한 동성애자다. 브라우너는 역대 최장수 EPA 국장 출신이다.
◇잭슨 EPA 국장 내정자 = EPA에서 16년동안 활동했고, 뉴저지주에서도 환경담당 업무를 총괄지휘한 '환경통'이다.
이번에 오바마 당선인의 지명을 받아 '친정'의 수장으로 금의환향하게 됐다. 지난 2002년부터 뉴저지주에 합류해 주 환경보호부의 토지이용 및 관리담당 차관보를 거쳐 장관자리까지 올랐다.
토지이용과 식수공급 등 환경관련 프로그램을 정책으로 옮기는데 힘써왔다는 평가다. 주 환경보호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휘하에 3천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식수, 대기, 토양을 보호, 유지하는 업무를 진두진휘했다.
지난 1일부터 뉴저지주의 제2인자로 불리는 주지사 비서실장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나, 주변에서는 오바마 정부의 EPA국장으로 영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했다.
뉴올리언스 태생으로 튤레인대를 우등으로 졸업한 뒤 프린스턴대에서 화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브라우너 '환경·에너지 차르' 내정자 = 클린턴 행정부 1,2기에서 EPA국장을 역임한 환경문제의 베테랑이다. 역대 EPA 국장으로는 최장수 재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환경전문가인 앨 고어 전 부통령의 상원의원 시절에 핵심참모를 지냈다. 플로리다대를 졸업한 그는 지난 1991년부터 2년간 플로리다주 환경보호부 장관을 역임했다.
EPA국장으로 활동하면서 종전 관(官)의 일방적인 규제에서 탈피해 민관협력의 유연성을 접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활동한 뒤에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설립한 '올브라이트 그룹'에 합류, 국제적인 환경규제 준수 문제 등으로 고민하고 있는 기업체 등을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 지금은 환경관련 비영리기구인 '내셔널 오두본 소사이어티'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선 직후 오바마 당선인을 위한 인수위의 자문단에 포함될 때부터 차기 행정부에서 중용될 가능성이 점쳐져 왔다.
◇낸시 서틀리 = 로스앤젤레스시의 에너지·환경담당 부시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남캘리포니아 광역시 식수지구 위원이기도 하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과 관련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금까지 오바마 행정부에 내정된 주요 인사 가운데 최초의 동성애자로도 유명하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EPA에서 활동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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