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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이라크서 '신발 봉변'…겨우겨우 피했네

원일희

입력 : 2008.12.1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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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기자회견을 하다가 갑자기 날아온 신발에 맞을 뻔 했습니다. 간신히 피하기는 했지만 속된 말로 임기말에 스타일 구겼습니다.

워싱턴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그다드 시내에서 열린 부시 미국 대통령과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의 공동기자회견장.

부시 대통령을 향해 갑자기 신발 한짝이 날아옵니다.

부시 대통령이 이를 피하자 연이어 신발 한짝이 다시 날아왔지만 이번에도 비켜갑니다.

회견장은 삽시간에 난장판으로 변하고 신발을 던진 사람은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이집트 카이로에 본사를 둔 '알 바그다디아'라는 방송사 소속의 이라크인 기자였습니다.

이라크인 기자는 부시 대통령에게 '이게 마지막 인사'라는 말과 함께 욕설을 퍼부으며 자신의 신발을 던졌는데 아랍권에서 누군가에게 신발을 던지는 것은 중대한 모욕에 해당합니다.

임기 중 마지막으로 이라크를 방문했다가 봉변을 당한 부시 대통령은 짐짓 여유있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 조금도 위협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여기 언론인들도 사과를 했습니다. 이번일이 이라크 국민을 대변하는건 아니라고 합니다. 자유로운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사회적 논란의 소지가 높은 행정명령을 임기말에 남발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석탄채굴 쓰레기의 야산투기를 허용하고, 트럭 운전사의 휴식없는 운행시간을 연장하는 등 수십개의 행정명령이 임기말에 내려져 공화당과 가까운 대기업들에게 상당한 이익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떠나는 부시 대통령이 내린 행정명령들을 차기 오바마 정부가 원상태로 되돌리려면 앞으로 몇년이 더 걸릴 지 모를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