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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경제] 불황 속 다시 뜨는 '명품 전당포'

입력 : 2008.12.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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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동에 위치한 한 중고 명품 매장.

유명 상표의 가방을 사이에 두고 흥정이 한창입니다.

[(위탁으로 하시면 금액은 112~3만 원 정도?) 조금 더 해 주시면 안 돼요? 살 때 너무 비싸게 주고 샀는데….]

중고 명품의 위탁 판매와 담보 대출이 가능한 이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 현금 마련이 쉽지 않자 고이 지니고 있던 명품들이 하나둘 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명품 담보 대출 이용자  : 원래 천만 원 넘는 건데. 얼마나 해 줄 수 있죠? 돈이 많이 필요한 건 아니고….]

대부분의 고객이 일정한 수수료를 내고 판매를 위탁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명품 물건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늘고 있습니다.

[최성숙/중고 명품 매장 운영 : 수치로 보자면 한 2~30%는 증가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다양하죠. 연령대는, 한 2~30대 주부님들도 많이 계시고요. 간혹 경기가 어려워서 물건을 못 찾아가시는 분들도 가끔 계시죠.]

이렇게 명품을 담보로 대출 받을 수 있는 돈은 담보 명품 가격의 50~60% 정도.

매달 4%의 이자를 내면 한 달에서 석 달 정도 현금을 융통받을 수 있습니다.

[명품 담보 대출 이용자  : 살 때는 예쁘고 갖고 싶어서 샀는데 지금은 조금. 아버지가 하시는 일이 어렵고 해서 용돈을 받기도 그렇고…. 샀던 것들 처분해서 용돈도 하고.]

한 때 수 백, 수 천만 원을 호가하며 자존심을 뽐내던 가방과 액세서리.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생계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자 처분 1순위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