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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5년 간의 탁발 순례 끝내는 도법스님

이주형

입력 : 2008.12.13 22:29|수정 : 2009.01.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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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현대사회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공존 공생하는 길로 가야한다고 호소하며 전국 순례에 나섰던 스님이 있습니다. 전국 탁발 순례에 나섰던 '도법'스님이 오늘(13일)로 5년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합니다.

주말 인터뷰에서 이주형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지난 2004년 3월 지리산 노고단에서 생명과 평화의 깃발을 올린지 5년, 전국 방방곡곡 3만리를 돌고 돌아 이제 서울까지 왔습니다.

일주일에 하루 쉬고 5년째 매일 탁발순례를 이끌어온 도법스님은 그동안 각계각층 8만 여 명을 만나 현대 문명의 위기를 헤쳐갈 대안을 설파해왔습니다.

[도법 스님 : 탁발순례 5년이 내 인생에 있어서는 가장 인간으로서도 또한 수행자로서도 가장 떳떳하고 보람있고.]

순례단이 소속된 생명평화결사는 이념과 종교의 벽을 넘어 대안적 삶을 모색하는 4천5백여 회원들의 연대입니다.

[도법 스님 : 경제만이 살길이고 경제만이 희망이다라는 말이 맞다고 한다면 경제가 성장한 만큼 그 타령은 줄어야 맞는 거잖아요. 그런데 경제가 성장한 것 만큼 타령이 더 커진다고 한다면 이건 기존의 경제 논리로는 해답이 안나온다는 거죠.]

처음에는 아니꼽게 보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도법 스님 : 우리가 처한 현실은 너무나 절박한데 너무 고상한 이야기하고 다닌다.]

그러나 최근 도법 스님의 문제의식이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도법 스님 : 인간과 자연에서는 인간 중심으로, 너와 나의 관계에서는 자기중심으로 삶을 다루어왔기 때문에 결국은 인간과 자연에서는 자연 생태문제를 야기시켰고, 또한 너와 나의 관계에서는 사회 양극화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는 거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도법 스님은 사회구조적인 개혁에 앞서 개개인도 삶을 개혁해야한다고 봅니다.

[도법 스님 : 자연과 어울린다고 한다면 생각하십쇼. 집을 짓더라도 한없이 크게 지을수 없는 거잖아요. 또 상대와 어울린다고 쳐보십쇼. 내가 뭘 능력 있다고 막갈 수 없는 거잖아요. 이제는 어떤 형태로든 함께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모색하는.]

 이제 곧 지리산 자락으로 돌아가 대안공동체 설립 준비에 들어갈 스님에게 지금 가진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봤습니다.

[도법 스님 : 뭐 갈아입을 옷이 몇 벌있고, 경전..한 대여섯가지 있고요. 그리고 실상사에 내 짐을 놓고 내가 머물 수 있는 방 하나 있고, 그게 전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