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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교수가 봐준다"…미대 입시비리 여전?

최고운

입력 : 2008.12.1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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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올 초 한 미대 입시에서 현직 교수들이 입시생들의 그림을 미리 봐주는 일명 '교수평가'로 물의가 빚었는데요.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이 대학 주변의 입시학원들이 아직도 교수평가를 미끼로 학원생들을 끌어들이고 있었습니다.

기동 취재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미대로 유명한 서울의 한 대학가입니다.

유명세를 말해주듯 미술학원들이 즐비합니다.

입시를 코 앞에 둔 대형 미술학원들이 올해는 어떻게 준비를 하고 있는지 직접 찾아가보겠습니다.

상담이 무르익자, 교수평가 얘기를 털어놓습니다.

엄연한 불법이지만, 교수들이 학원생 작품을 직접 평가하기 때문에 좋은 실기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A 미술학원 관계자 : 비밀리에 (교수평가) 지금 하고 있어. 애들이 시험을 보면 교수님 일정에 맞춰서 그림 가지고 간 뒤 비공개 장소에서 채점을 받아 와.]

교수들이 평가한 채점표라며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점수를 매겨주면 애들한테 전달해주죠.]

다른 학원 역시, 교수평가를 미끼로 학원생 유치를 합니다. 

[B 미술학원 관계자 : A 학원이 교수평가를 받았다면 우리도 벌써 했다는 거죠. 어느 한 곳에서 (교수평가) 받으면 다른 곳도 다 받는다는 얘기에요.]

이 일대 학원비는 한달 평균 2백에서 2백 50만 원.

어지간한 회사원 한달 봉급이지만 학생들은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학원 수강생 : 여기에선 거의 하죠. 모든 학원들이 해요. 원래는 하면 안되는 건데, 교수들이 AAA 이렇게 점수를 줘요.]

해당 미대를 찾아가봤습니다.

올초 교수평가 문제로 물의를 빚었던 미대측은 학원들의 장삿속일 뿐 교수평가는 더이상 없다고 말합니다.

[대학교 관계자 : (교수들 처벌받는) 이런 마당에 학원 나가서 교수평가 할 사람 있을까요? 뒷감당 어떻게 하려고.]

학원이나 대학 양측의 주장 중 하나는 거짓인 셈입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대표적인 입시 부정으로 지적돼온 교수평가가 아직도 이뤄지고 있는지, 사실여부를 가려야 한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