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수능 성적을 받은 수험생들은 영역별로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을 꼼꼼히 살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지원전략을 세워 정시 모집에 지원해야 한다.
대학에 따라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곳이 있고 백분위를 반영하는 곳이 있으며 표준점수나 백분위 점수가 같아도 영역에 따라 가중치를 두는 대학의 경우 환산 점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올해 수시모집 인원이 늘어나 정시 인원이 줄었지만 보통 수시 최종 등록 결과를 보면 대학마다 수시모집 인원의 10~30% 정도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달이나 미등록으로 정시로 넘어오는 추세다.
◇ 가장 유리한 조합 찾아야 = 올해 수능 성적표에는 응시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기재된다.
대학마다 수능 반영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에 따라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달라지게 되므로 이들 성적을 가지고 가장 유리한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이 106개교로 가장 많고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이 62개교, 등급을 활용하는 대학은 26개교 정도이다.
백분위는 수험생들의 상대 석차로 높은 점수 100점부터 0점까지 나타내는데 모든 영역에 걸쳐 중위권 변별력이 높게 나타나고 상위권은 쉬운 영역 및 과목에서 백분위 점수 차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표준점수는 성적 분포에 따라 상대평가로 점수가 매겨지므로 평균 점수가 낮은 영역의 표준점수가 높고 어려운 영역 및 과목은 상위권 점수대의 표준점수 변별력이 높다. 올해는 수리의 표준점수 변별력이 상당히 높아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영역별 가중치 환산점수 고려해야 = 대학에 따라 영역별로 가중치를 부여할 경우 자신의 수능 환산점수가 달라질 수도 있다.
표준점수나 백분위 점수가 같아도 지원 대학에 따라 가중치를 높게 반영하는 영역이 있는 경우 해당 영역의 점수가 높아져 유리하게 된다.
특히 인문계와 자연계의 교차 지원시 수리 가형에 주어지는 가산점에 주목해야 한다.
대학에 따라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수리 가형과 나형 응시자 모두 지원할 수 있게 하면서도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수리 나형에서 좋은 성적은 얻더라도 수리 가형에 어느 정도 가산점을 주느냐에 따라 유ㆍ불리가 결정될 수 있다.
보통 수리 가형에 15% 이상의 가산점을 주면 수리 나형 응시자가 자연계에 교차 지원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 가산점 비율이 10% 미만이면 교차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청솔학원 오종운 평가연구소장은 설명했다.
◇ 3차례 복수지원 기회 활용해야 =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이라면 최소한 한곳에 합격할 수 있도록 3차례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정시모집에서 각 입시군별로 1개 대학씩 최대 3개 대학을 지원할 수 있는데 입시군별 특성을 이해하고 지원하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기 때문에 이들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 반드시 한곳에 합격해야 한다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지나친 하향지원보다는 3차례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해 한번은 합격 위주의 안전 지원을 하고 또 한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나머지 한번은 소신 지원을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수능 우선선발 노려야 = 올해 입시에서도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들이 모집인원의 절반을 수능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한다.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거나 대학별 고사에 자신이 없는 경우 수능 우선선발전형을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수능 우선선발전형은 수능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일반전형에 비해 지원 가능한 점수가 5~10점 정도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우선선발 합격선은 다른 군에 있는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보다 한 단계 선호도가 높은 대학에 합격할 수준의 점수가 필요하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 상위권 자유전공ㆍ경영 등으로 재편 = 인문계열은 법학전문대학원 도입에 따라 주요 대학이 법대를 폐지해 상위권 학생들은 경영, 자유전공, 사회대 등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신설된 자유전공학부는 수험생들의 지원 추세에 따라 합격선이 유동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계열은 약대 모집이 없고 의치한의예 전문대학원 제도가 본격 도입됨에 따라 서울 소재 대학들의 의예과 정시 지원 경쟁은 더욱 치열해 합격선이 오를 전망이다.
잠재적으로 약대 지망생들과 의학전문대학원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주요 대학의 자연계열 모집단위 중 생명과학과, 화학과 등 약대 유사학과에 몰려 경쟁률 상승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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