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3) 브라이언 쥬베르 입국 현장 인터뷰
"한국에서의 파이널 경기 즐기겠다."
'은반의 황제' 브라이언 쥬베르(24·프랑스)가 8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각오를 밝혔다.
브라이언 쥬베르는 고양에서 개최되는 '왕중왕 전' 2008-09 ISU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 부분에 참가하기 위해 이날 입국했다. 쥬베르는 이 자리에서 "매우 중요한 경기인 그랑프리 파이널에 올 자격을 얻게 돼 기쁘다"며 "이번 경기는 매우 즐거운 경기가 될 것이고 준비가 된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번 파이널 대회 남자 싱글 경기에서 특히 주목되는 점은 '신예 3인방'과 '베테랑 3인방'의 대결구도다. 올해로 시니어 무대 8년차인 베테랑 쥬베르는 "다음세대를 이어갈 훌륭한 선수들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신예 3인방 모두 훌륭하다"며 "그들과 경쟁하려면 어렵겠지만 관중과 심판진 모두에게 멋진 경기가 될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쥬베르는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6명의 스케이터 모두 우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패트릭 챈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두 번이나 우승을했기 때문에 우승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낮은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세계랭킹 1위로 '황제'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쥬베르의 각오는 남달랐다. 그는 "(패트릭 챈이 가능성이 높지만)나는 풍부한 대회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도 우승할 수 있다"고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쥬베르는 지난 그랑프리 4차 대회 '에릭 봉파르' 쇼트프로그램에서 거의 특기인 쿼드러플-트리플 토룹 점프를 실패, 프리스케이팅에서의 선전에도 4위에 그치는 부진한 성적을 낸 바있다. 그러나 5차 대회 '컵오브러시아'에서는 훌륭한 연기로 우승을 차지하며 극적으로 그랑프리 파이널 티켓을 따냈다.
쥬베르는 4차 대회의 부진한 성적에 관해 묻자 "당시 스케이트 부츠에 문제가 있었다"며 "프랑스 대회 뒤에 스케이트 문제를 해결하고 5차 때에는 '좀더 나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쥬베르는 피겨팬들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을 알게 돼 매우 행복하다"며 "이곳에서 관중 즐길 것이고, 다시 한번 대회를 통해 이곳을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쥬베르는 오는 12일 펼쳐지는 남자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국내팬들에게 처음 얼굴을 내비칠 예정이다. 이번 대회 남자 싱글 부문에서 우승을 다툴 주인공들은 쥬베르를 포함해 패트릭 챈(캐나다), 코즈카 다카히코(일본), 제레미 애보트(미국), 조니 위어(미국), 토마스 베르너(체코)등 이상 6명이다.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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