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들이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 일하고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며 친절한 고객 응대를 위한 감정 노동에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노조에 따르면 충남대 산업의학전문의 김인아 교수는 오는 9일 한국노총에서 금융노조 주최로 열리는 금융노동자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토론회에서 '금융노동자의 직무스트레스 및 건강실태'에 대한 주제로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한다.
김 교수는 지난 9-10월 3개 시중은행 직원 2천3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고 이 중 27명을 대상으로 심층면담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88.5%가 영업업무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퇴사 고려 이유로 25.3%가 과다한 업무량을 들었다고 밝혔다.
은행원들의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남자가 13시간, 여자 12.3시간이고 근무시간 때문에 가정생활에 지장이 있다는 답변이 80.2%에 달했으며 63.3%는 직장 일이 너무 힘들어서 가정에 정성을 쏟기 어렵다고 답했다.
신체건강과 관련해 눈의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가 73.7%나 됐다.
지난 1년간 작업과 관련한 근골격계 증상의 빈도가 월 1차례 이상이거나 지속기간이 1주일 이상이어서 근골격계 질환의 발생감시대상인 경우는 81%이고 정도가 심해서 의학적으로 관리해야하는 경우가 54.5%였다.
하루 상대하는 고객은 여직원은 평균 57.5명, 남직원은 25.8명에 달하는데 응답자의 93.8%가 고객들이 친절함을 느끼도록 일부러 노력할 때가 많다고 답할 정도로 감정노동에 따른 부담이 컸다.
우울증 의심자 12.3%를 포함해 우울증과 관련해 정상이 아닌 경우가 20%가 넘었고 산부인과 질병 유병율은 17.5%였다.
응답자의 51%가 남자이고 평균 연령은 남성 36.4세, 여성 32.4세이며 여직원의 96.3%, 남직원의 89.2%가 영업업무를 맡고 있었다. 평균 근무기간은 남자 10.4년, 여자 7.90년이며 남자는 행원이 44.8%, 책임자가 46.4%, 여자는 행원이 77.8%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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