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장관 "달라이라마 위험인물 아니다"…중국은 반발수위 높여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라마의 회동을 계기로 중국 측의 격한 반발에 직면한 프랑스는 차분한 대응기조를 견지하고 있다.
라마 야드 인권담당 국무장관은 7일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와 중국이 각종 국제문제로 협력해야 할 시점에 갈등을 겪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야드 장관은 "사이코드라마는 필요가 없으며 두 나라는 조용하게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달라이라마는 위험한 인물이 아니다. 그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평화와 비폭력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야드 장관은 "지금 양국이 티베트 사태로 티격태격하기 보다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맞서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경제장관도 프랑스2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제관계가 중국의 보복으로 해를 입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장관은 "프랑스와 중국은 매우 중요한 무역 파트너"라면서 " 중국에는 많은 프랑스 기업들이 있으며 이런 두나라의 무역관계가 유지되는 것은 모두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달라이 라마와 회동한 뒤 "나는 프랑스의 대통령으로서, 유럽연합의 의장으로서 나의 의제를 독자적으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면서 달라이라마와의 회동에 격하게 반응하는 중국에 불만을 표출했다.
유럽국가의 정상 가운데 EU 순회의장을 맡은 기간에 달라이라마를 만난 이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처음이다.
그러나 달라이라마와의 회동을 내정간섭으로 여기고 있는 중국 측의 반발은 갈수록 그 수위가 높아질 조짐이다.
허야페이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에르베 라드수 주중 프랑스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프랑스의 이런 잘못된 행동은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처사로 중국 국민들의 감정에 상처를 주고 있다"면서 "프랑스는 양국관계가 견고하면서도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실수를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항의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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