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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홍콩컴퓨터 축제 금융위기 속 '문전성시'

입력 : 2008.12.07 14:46

5∼8일까지 행사…이틀새 22만명 방문


컴퓨터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는 '2008년 홍콩 컴퓨터 축제'(電惱節)가 연일 10만명이 넘는 인파들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당초 주최 측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금융위기 여파로 구매심리가 저하돼 행사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지난 5일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한 홍콩 컴퓨터 축제에는 개장일에 10만명이 행사장을 찾은 데 이어 주말인 6일에는 12만명이 넘는 소비자들이 방문했다.

일요일인 7일에도 컴퓨터 축제가 열리는 삼수이포 지역 주변 도로에는 컴퓨터와 관련 부품, IT 제품을 값싸게 사려는 고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행사 관계자는 물론 경찰까지 질서유지에 나섰으나 물밀듯이 밀려드는 인파를 감당해 내기 어려웠다.

6일에는 경찰이 질서유지를 위해 행사장으로 입장하려는 쇼핑객의 수를 제한하다 항의를 받기도 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홍콩 컴퓨터 축제는 야외에서 열리는 전시회로서는 가장 규모가 크다.

평소보다 20∼30% 싸게 물건을 살 수 있기 때문에 홍콩 시민들은 물론 중국, 나아가 일본과 미국, 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바이어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축제는 삼수이포구와 홍콩 컴퓨터상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으며, 전시회 뿐 아니라 각종 이벤트 행사도 함께 이뤄져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축제 관계자는 "금융위기 여파로 관람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관람객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5일과 6일 이틀간 거래액이 1억1천만 홍콩달러(200억원)로 지난해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났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의 경우 사흘간의 전시회 동안 38만2천여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아 총 1억8천만 홍콩달러의 거래가 성사됐다고 코트라 홍콩비즈니스센터 박은균 과장이 전했다.

박 과장은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축제가 문전성시를 이룬 것은 얇아진 주머니 탓에 싼값으로 컴퓨터와 관련 제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진데다 IT 제품에 대한 홍콩 소비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홍콩 컴퓨터 축제는 홍콩 소비자들에게 한국제품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내년부터는 한국 기업들로 컴퓨터 축제 참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홍콩=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