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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원전 잦은 고장 "정말 안전할까?"

입력 : 2008.12.07 10:49

5·6호기 재가동 며칠만에 고장…'혹시나'하는 우려 남아


영광 원전이 잦은 고장을 일으켜 안전성 여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올해 들어 언론에 보도된 2차례의 고장 모두 안전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가벼운 고장이었다고 원전 측은 강조하고 있지만 '삐끗'하면 미증유의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원자력 발전의 특성상 조심에 조심을 거듭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7일 한국수력원자력㈜ 영광원자력발전소에 따르면 원전 6호기(100만㎾급)는 6일 오후 1시34분께 제어봉이 아직 원자로 속에 들어가 있다는 잘못된 신호가 발생해 자동으로 발전이 멈췄다.

2007년 이후 919일 동안 무고장 안전운전을 기록했던 6호기는 지난 2일 한 달간의 계획예방정비(계획에 따라 연료를 교체하고 노후 설비 등을 개선하는 정비)를 마치고 출력을 높인 지 나흘만에 고장을 일으켰다.

원전 관계자는 "잘못된 신호가 포착돼 원자로가 자동으로 멈춘 것은 오히려 원자로 제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지만 '혹시나'하는 우려는 남아 있다.

원전 6호기는 비록 이번 고장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종합 안전점검에서도 화학물질 취급·관리가 국제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받은 바 있다.

6호기와 마찬가지로 가압경수로형으로 건설된 원전 5호기 역시 지난 5월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재가동한 지 7일만에 기준치 이하의 방사성 기체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방사성 기체 누출로 주민들의 피폭량은 0.0004mSv(밀리시버트)로 추정돼 법정 한도(1mSv)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역 주민들은 원전 측이 위험 가능성을 축소했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당시 영광군의회 원전특위에 참여했던 한 의원은 "원전 측은 누출 사실을 알리기보다는 '걱정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해명하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고 꼬집었다.

(영광=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