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사흘째 한파주의보…서해안 폭설 피해 잇따라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지금 가뜩이나 불황으로 힘들지만, 올 겨울 동장군은 전혀 봐줄 기세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6일)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20도를 넘었습니다. 중부지방에는 벌써 사흘째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서해안 지역에는 어제부터 내린 폭설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정혜진 기자가 헬기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기자>
산인지 들판인지, 앞이 잘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눈발이 휘날립니다.
온 천지가 순식간에 하얗게 변해 버렸습니다.
1년 전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했던 충남 태안군 만리포에도 해안선을 따라 20cm가 넘는 눈이 쌓여갑니다.
이 곳은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도 상공입니다.
현재도 눈이 내리고 있는데요.
하얗게 눈이 내린 땅은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행여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내리지나 않을까, 두텁게 쌓인 눈을 치우는 농부의 마음은 더욱 급해졌습니다.
천년이 넘은 사찰 내소사도 하얀 눈으로 덮이고,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까지 겹쳐 '변산8경' 중 하나인 직소폭포도 물줄기기 약해졌습니다.
제설 장비를 갖춘 덤프트럭이 고속도로에 쌓인 눈을 치워보지만 힘겨워 보입니다.
여기저기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들이 견인되고 있고, 엉금엉금 기어가는 차량들 사이로 삽으로 눈을 치우는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적설량은 제주 한라산이 45cm로 가장 많은 눈이 내렸고, 군산이 20.4, 고창과 부안이 18, 충남 서산 19.1, 보령 21.8cm의 적설량을 보였습니다.
제주와 호남, 충남 등의 서해안 지역에 내려졌던 대설특보는 오늘 오후 제주를 제외하고 모두 해제됐습니다.
서울과 경기, 강원, 충남 등 중부지방에는 사흘째 한파주의보가 발효돼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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