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 사고의 희생자 대부분은 2~30대의 젊은 청년들이었습니다. 3개월된 딸을 두고 취직한지 하루만에 변을 당한 사연까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제대 5일 만에, 취직 하루 만에 날아든 어이없는 소식이 아내는 차마 믿기지 않습니다.
[고 김웅원 씨 작은어머니 : 너무 성실했어요. 너무 착하고요. 저 어린 게 어떻게 하겠어요. 이제 3개월 밖에 안됐는데.]
불이 났다는 신고를 하고 동료들을 구하러 창고에 뛰어들었던 아들.
밤늦게까지 일하고도 밀린 임금 때문에 괴로워하던 아들을 생각하면 속이 타들어 갑니다.
[김병기/고 김태영 씨 아버지 : 아들내미 죽은 것만 생각하면 답답해요. 지금도 살아있는 것 같고, 꿈인가 생시인가 싶은 생각 들어요.]
어머니 생일날 변을 당한 아들 소식에 친지들은 비통한 눈물을 쏟았습니다.
[고 정원 씨 아버지 : 애 어머니 생일이라고 일찍와서 식사 같이 하자고... 그런데 이런 날벼락을 맞은 거예요. 아침에 통화할 때 '아버지 나 맛있는 것 사줘요.' 그렇게 온다고 그랬는데...]
희생자들의 빈소에는 하루종일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유족들은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기로 하고 장례절차와 보상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3곳에 차려졌던 빈소는 오늘(6일) 오후 한 곳으로 합쳐졌습니다.
그러나 희생자들의 장례식은 모레 부검이 진행되고 보상 문제가 가닥이 잡힌 뒤에야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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