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경기침체 속에 대기업들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수익성 여부에 따라서는 기업의 주력 사업도 과감히 매각하는 강수를 두고 있습니다.
임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산이 그룹의 상징이던 주류부문을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IMF 이후 맥주사업을 처분한데 이어 이번에 소주사업까지 접으면서 기업의 모태이던 주류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습니다.
[두산 관계자 : 급변하는 경제환경에서 살아남는 것과 또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 여러가지 옵션 중에서 새로운 사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하지만 업계에서는 지난해 두산이 인수한 소형중장비업체 밥캣의 경영 악화로 현금확보를 위해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LG화학도 건축경기가 악화되면서 내장재 사업 부문을 분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삼성SDI와 삼성테크윈도 차세대 사업 추진을 위해 주력사업이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과 카메라 사업을 떼어내기로 했습니다.
해외법인에 대한 구조조정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브라질 상파울루 공장 직원 500명을 감원하기로 했습니다.
금호타이어는 미국 조지아 공장 신축을 중단했고, 기아차는 내년 11월 가동되는 미국 공장의 생산량을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창수/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기업들은 이 기회를 통해서 오히려 그동안 미뤄왔던 여러가지 구조의 변경이나 사업의 합리화 같은 것을 해낼 수 있는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대기업들의 사업 구조조정이 경기침체를 이겨내는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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