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인근 창고로 불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5일 낮 12시께 서이천물류센터 2개 건물중 화재가 발생한 앞 건물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들은 오후 8시께 20㎝ 두께의 내력벽을 사이에 두고 붙어 있는 뒤쪽 코리아냉장 건물로 불이 확산 조짐을 보이자 긴급 작전에 들어갔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앞 뒤 건물이 지하 1층에서 내력벽 하나로 맞닿아 있으며 뒷건물 지하층은 앞쪽 건물 지하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뒷건물로 불길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처음 소방관 5-6명이 앞쪽 건물 내부의 불길을 뚫고 두 건물 경계인 내력벽을 향해 진입을 시도했으나 강한 열기로 실패했다.
다급해진 소방당국은 콘크리트로 돼 있는 앞쪽 건물의 옥상에 구멍을 뚫어 내부 열기와 연기를 배출한 뒤 2명의 소방관을 동원, 재진입을 시도했다.
소방관들은 목숨을 걸고 앞 건물 내부 100여m를 지나 결국 5시간만인 6일 오전 1시께 내력벽 접근에 성공한 뒤 물과 거품 형태의 소화약제를 대량으로 살포, 불길 확산을 막아냈다.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5만5천㎡의 코리아냉장 건물에는 당시 500여억원 어치의 각종 육류 5만여t이 보관돼 있었다.
코리아냉장 관계자들은 불길이 이 건물로 확산됐을 경우 건물과 물품 손실로 인한 피해액이 1천500여억원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앞 건물이 모두 소실돼 안타깝지만 그나마 뒷 건물로 불이 확산되지 않도록해 더 큰 재산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은 불행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