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이 물가와 위안화 가치 상승 탓에 처음으로 홍콩보다 외국인이 생활하기 더 비싼 도시가 됐다.
11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있는 인력자원 컨설팅 업체인 'ECA인터내셔널'이 지난달 환율을 기준으로 전 세계 370개 지역에서 125개 소비재 및 서비스 물가를 조사한 결과 베이징은 지난해 101위에서 올해 31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지난해 베이징보다 물가가 비쌌던 홍콩은 97위를 기록,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중국 대륙의 도시가 홍콩을 앞질렀다.
경제 도시 상하이(上海)도 지난해 106위에서 35위로 베이징과 함께 홍콩을 앞질렀다.
이 같은 역전 현상은 중국 위안화 환율이 2005년 환율제도 개혁 이후 달러화 대비 20% 이상 평가절상되고 중국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올해 10월까지 열달간 6.7% 상승한 데 주요 원인이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서울은 과거 '외국인이 살기에 비싼 도시'로 10위 안에 들었으나 금융위기로 원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올해 순위가 90위로 급락했다.
영국 런던의 외국인 생활 물가도 10위권에 들다가 올해 72위로 하락해 낙폭이 큰 도시 중 하나로 꼽혔다.
지난해 13위로 서울보다도 순위가 낮았던 도쿄가 엔화 강세로 올해 2위로 뛰어오르는 등 일본의 외국인 물가도 매우 높아 도쿄, 요코하마, 나고야, 고베가 전체 순위에서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외국인이 살기 가장 비싼 도시는 지난해와 같이 외국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아프리카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로 조사됐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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