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이매뉴얼 월가 경력·인맥 도마위에

입력 : 2008.12.05 09:32


버락 오바마 차기 미 행정부의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의 월가 경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 이매뉴얼이 빌 클린턴 행정부 백악관에서 정책보좌관으로 일한 이후 투자은행가로 일하면서 많은 돈을 벌고 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에도 금융계 인맥들로부터 자금을 모으고 관계를 지속해 왔다면서 이에 대한 검증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매뉴얼은 1998년말 워싱턴 정가가 당시 클린턴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로 소란스러울 때 월가 투자자문사인 워서타인 페렐라의 시카고 사무소 대표인 존 심슨으로부터 '취업 제의'를 받았다.

심슨은 워서타인의 대표로 현재 투자은행 라자드의 최고경영자인 브루스 워서타인을 대리해 이매뉴얼을 만났고, 이매뉴얼은 제의를 받아들여 워서타인의 시카고 사무소에서 일하기로 했다.

이후 이매뉴얼은 하원의원 선거에 나서기 전까지 2년 반 동안 정치권 인맥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대담한 협상력으로 인수.합병 업무 등을 하면서 1천800만 달러가 넘는 거액의 수입을 올렸다.

그는 워서타인에서 일한 첫해인 1999년에 90만 달러, 2000년에 140만 달러, 2001년에 650만 달러를 벌었고, 2002년 중반에 회사를 떠날 때는 970만 달러를 받았다.

이매뉴얼은 투자은행가로 일할 당시 쉼없이 고객들과 접촉하고 과감한 협상을 하면서 하루 12시간 씩 열심히 일했고 그가 일할 당시 워서타인의 시카고 사무소 수입도 급증했다.

이매뉴얼이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투자 관련 일을 위해 사용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그의 정치권과의 관계가 그의 고용이나 업무에 기여한 것은 맞다고 주변 사람들은 얘기하고 있다.

당시 이매뉴얼의 고객 중에는 민주당의 거액 기부자 중 한명인 버나드 슈워츠 로랄스페이스앤커뮤니케이션 대표 등 이매뉴얼이 정계에서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포함돼 있었다. 슈워츠는 이매뉴얼이 백악관에서 일할 때 그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매뉴얼은 투자은행가로서의 일을 끝내고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한 이후에도 월가에서 쌓은 인맥들과 접촉을 지속하고 선거에서 이들의 지원도 많이 받았다.

2002년 하원 선거에서 그는 증권사와 투자은행 관계자들로부터 150만달러 이상의 자금을 거뒀고 2006년 중간 선거에서 그가 민주당 의회유세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금융계는 580만달러 이상을 위원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매뉴얼이 민간부문에서 일할 당시부터 알던 친구들은 그가 지금도 경제 현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자신들과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매뉴얼은 이런 금융권과의 관계와 관련해 자신은 의정활동에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친구들에게도 모질게 해왔다"며 유착 의혹을 일축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