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서 비핵화 2단계 마무리계획 합의 기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4일 차기 북핵 6자회담과 관련, "회담에서 채택할 북핵 검증 관련 합의문에 '시료 채취(sampling)'가 표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서울 도렴동 정부 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중요한 것은 시료채취를 한 뒤 그것을 가지고 와서 검사하는 행위가 보장된다는게 6자간에 확인이 되고, 그것이 문서로 보장돼야 한다는 점"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시료채취에 대해 "어떤 형식으로든지 문서화해야 된다는게 한.미.일의 기본 입장"이라면서도 "문서를 어떻게 표현할지는 협상의 기술로 남겨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또 "6자회담 참가국들이 모두 일정에 동의한 만큼 8일 베이징에서 6자 수석대표 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북핵 검증 이행 계획서에 합의하고 영변 핵시설 불능화 및 상응조치를 마무리하는 계획을 도출하는 것이 회담의 목표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만간 개최될 6자회담(수석대표회담)이 비핵화 2단계와 3단계의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회담을 통해서 비핵화 2단계의 마무리 방향이 매듭지어지고 3단계 협상의 진보를 위한 토대가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북핵 신고 및 불능화의 상응조치 가운데 일본이 부담하지 않고 있는 중유 20만t 상당의 대북 지원 문제와 관련, "일본의 입장을 고려하면서 6자회담 구도에 변화를 가져오지 않는 방향으로 6자회담 참가국들이 모두 수락할 수 있는 대안을 같이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몫 중유 20만t을 국제모금을 통해서 충당하는 것은 일회성"이라며 "국제모금 구상은 현재 한.미 정부가 가능성을 타진한 정도의 의미가 있으며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서 논의를 거쳐서 추인받아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북한이 미국 새 정부와의 협상을 염두에 두고 차기 6자회담에서 '지연작전'을 쓸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생각했다면 '베팅'을 잘못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번에 6자회담 2단계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합의가 이뤄져야 다음 오바마 정부에서도 6자회담의 모멘텀이 상실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도 그에 대한 생각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4~5일 싱가포르에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양자협의를 가진 뒤 6일 서울을 방문, 차기 회담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유 장관은 이밖에 오는 13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언급, "세 나라간 협력증진 방안과 최근 국제금융 상황 등 주요 지역 및 국제 문제에 관한 의견교환이 있을 예정"이라며 "한.중.일 정상회의가 국제회의 계기가 아닌 3국 내에서 별도로 개최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에 18개월동안 머물면서 어학연수를 한 뒤 인턴으로 일도 할 수 있는 '미 대학생 연수취업(WEST) 프로그램'의 추진 경과에 대해 그는 "미 국무부와 이행지침, 스폰서 지정 등 관련 세부사항을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참가자 선발, 저소득층 지원 등 국내 이행절차를 마련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며 "스탠리 콜빈 미 국무부 교육문화담당 부차관보가 8~10일 방한, WEST 이행관련 세부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 장관은 또 태국 반정부 시위대의 방콕공항 점거로 각국 여행객의 발이 묶인 것과 관련, "현재 한국 여행객 200명이 잔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빠르면 대부분 오늘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