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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경제] 미국산 쇠고기 '가격 전쟁' 돌입

입력 : 2008.12.0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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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

이 마트에서는 지난 달 27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했는데요.

판매한 지 엿새 만에 160톤가량이 팔렸습니다.

[이수환/서울 신길동 : 국내산이 좋은데 국내산은 비싸니까 먹을 수도 없고, 또 서민들이 국내산 먹을 바에 이게 배가 싼데. 이걸 먹지.]

찾는 사람이 늘자 대형마트들은 가격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오늘(4일)부터 일제히 기획전을 열고 미국산 쇠고기 가격을 더 낮췄는데요.

100g당 1800원 대에 판매했던 LA갈비를 1620원에서 많게는 1380원까지 내렸습니다.

삼겹살이 1800~1900원선 인 것과 비교하면 미국산 LA갈비는 삼겹살보다 최대 25%까지 싼 셈입니다.

미국산 쇠고기 가격이 이렇게 내려가면서 한우는 물론이고 호주산 쇠고기, 돼지고기까지 수요가 대폭 줄었습니다.

실제로 한 대형마트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판매 이후, 한우 매출액은 4%, 돼지고기 매출액은 7%나 떨어졌습니다.

재고 부담을 덜기 위해 대형 마트들은 한우와 호주산 쇠고기 역시 30~40% 정도 싸게 내놨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쇠고기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이지만, 문제는 납품업체와 다른 유통업체들이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판로 확보를 위해 적자를 감수하고 납품할 수밖에 없는 수입육 업체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는데요.

[수입육업체 관계자 : 수입업체들이 다들 많이 어려웠습니다. 재고는 많고요. 실제 원가부분보다는 마이너스로 납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뿐만아니라 가격 인하 여력이 없는 동네 정육점들은 대형마트 간 가격 경쟁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