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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특정 기업의 특정 차량들만?

이호건

입력 : 2008.12.04 13:29|수정 : 2008.12.18 18:22


지난 주말 2008년식 새 차만 골라 훔친 뒤 해외로 팔아넘긴 전문 차량 털이범들이 경찰에 붙잡혀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내시경으로 차량 열쇠 구멍 안을 비춰 열쇠홈 모양은 물론, 홈에 적힌 등록번호까지 미리 확인한 뒤 즉석에서 10분안에 차 열쇠를 복제해내는 등 수법이 정말 치밀했는데요.

이들은 심지어 요즘 차량 도난 등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이모빌라이저를 복제해 내는 스캐너까지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모빌라이저 : 디지털 신호를 통해 고유의 키가 아니면 키 모양이 같아도 시동이 걸리지 않게끔 하는 장치- 더 자세한 수법은 모방 범죄 예방을 위해 밝히지 않겠습니다. ^^;)

그런데 여기서 의문점 하나.

이상하게도 피해 차량들이 특정 기업이 생산하는 NF소나타, 스포티지, 카니발 3종류에만 국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기자가 구속된 피의자들에게 물어봤더니, 피의자들도 잘 모르더군요.;;

단, 이들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우리도 잘 모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외제차나 국산차 중에서도 다른 차량의 키를 복제하려고 하면 잘 안됐습니다. 00자동차의 그 3종류 차량은 쉽게 복제가 됐습니다. 그래서 그 차량들만 노렸습니다."

요즘 국내 생산되는 차량들 거의 대부분은 이모빌라이저키가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렇다면 이 차량들은 모두 이모빌라이저가 제대로 적용 안 된 불량품이었던 것일까요? 아니면, 이 3종류 차량에 심각한 구조적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요?

해당 업체만이 그 답을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

 

[편집자주] 마포경찰서를 출입하는 이호건 기자는 2006년 SBS에 공채로 입사했습니다. 국제부 기자를 거쳐 현재 사회2부 사건팀에서 젊은 기를 발산하고 있습니다.  그의 좌우명은 '진인사대천명'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