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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참석여부에 관계없이 예산안은 물론 법안심사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예산안 강행처리를 막기 위해서 회의장을 점거하는 등 실력저지에 나섰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참석여부에 관계없이 오늘(4일)부터 법안 심사에 착수하라고 당 소속 상임위 위원장과 간사들에게 지시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경제위기로 고통받는 서민과 중소기업을 위해 더 이상 예산안 처리를 미룰 수 없다면서 예결특위도 오는 8일까지 예산안 처리를 끝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종부세와 상속세 등 감세법안에 대해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해 기획재정위에서 논의가 이뤄졌는데도, 민주당이 예산안 처리를 무작정 연말로 미루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원내 1당이 국정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며 "정부여당이 예산안을 일주일만에 처리하겠다는 것을 보면 제 정신인지 의심된다"고 맞받았습니다.
민주당은 고장난 정부여당의 독주를 막고 민주주의의 위기를 막는 것이 야당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면서 긴급 의원총회가 끝난 뒤 곧바로 실력 저지에 나섰습니다.
현재 민주당 의원 20여명은 '부자감세', '졸속 부실예산 철회' 등 구호가 적힌 종이를 들고 예결위 계수조정위원회 회의장에 들어가 모든 좌석을 점거한 채 회의진행을 막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과거 한나라당처럼 연말까지 예산안을 끌고 갈 생각은 없다"며 국회에서 예산을 재수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여야가 팽팽한 대치 속에 극적으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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