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오바마 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취임전에 대선 부채를 갚기위해 부심하고 있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힐러리 선거대책위원회의 대선 부채는 10월 말 현재 750만 달러. 컨설턴트와 선거관련 업체에 줘야할 빚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정치자금과 관련한 연방 법률인 '해치법'에 따르면 각료들의 경우 선거자금 모금이나 선거 부채를 청산하기 위한 헌금을 요청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힐러리로서는 상원 인준을 받아 국무장관에 취임하기 전까지는 모금이 가능한 만큼 연말과 연초에 서둘러 집중적인 모금을 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물론 힐러리가 국무장관에 취임하더라도 힐러리 선거대책위원회는 부채를 완전 탕감할때까지 존속할 수 있어 자금 모금이 가능하지만 힐러리가 이 모금에 관여할수는 없다.
힐러리 선대위는 2일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힐러리의 국무장관 내정을 축하해 줄것을 요청하는 동시에 대선 빚을 청산하기 위한 기부도 요청했다.
이 이메일에는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까지 나서 "국무장관 지명은 모두 수년간 힐러리를 위해 헌신하며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준 여러분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메일은 힐러리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자고 당부하면서 온라인 기부를 할 수 있는 링크를 연결시켜놨다.
힐러리는 현재 대선당시 개인적으로 받은 1천320만 달러의 대출금도 일단 선대위로 이관시켜 놓은 상태로 이 빚도 청산하고 싶다고 밝혔다.
힐러리는 물론 '힐팩'이라는 자신을 위한 정치행동위원회 계좌에 92만 달러 그리고 상원의원 선거자금 계좌에 600만 달러가 남아있다.
현행 선거법은 선거에서 쓰고 남은 돈은 기부자에게 돌려주거나 자선단체에 기부 아니면 다른 선거대책위원회로 이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따라서 힐러리는 상원의원 선거자금 계좌에 남은 돈을 대선 선대위로 이관할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상원의원 선거자금 기부자들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힐팩에 남아있는 돈의 경우 5천달러 이상을 대선 선대위로 이관시킬수 없어 대선 빚 탕감에 별 도움이 안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힐러리가 국무장관으로 취임하면 브루스 바비트 전 애리조나 주지사가 93년 내무장관에 임명됐을 당시 과거 대선에 출마했다 진 빚을 떠안은 배비트 선대위가 이의 뒤치다꺼리를 도맡다가 98년 빚도 모두 갚지못한채 해산한 전철을 힐러리 선대위가 밟을 개연성도 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3일 보도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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