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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남성은 미국 국무장관 못하나?

입력 : 2008.12.03 08:14

힐러리 완주시 16년간 백인남성 '전무'


미 국무장관직에 계속해서 백인 남성이 배제되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이 1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에 내정함에 따라 지난 97년부터 11년 간 국무장관은 백인여성→흑인남성→흑인여성→백인여성으로 바통을 넘기게 됐다.

역대 국무장관의 관례대로 힐러리가 오바마 집권 1기 4년을 완주한다면 오는 2013년 1월까지 무려 16년간 백인 남성이 국무장관에 오르지 못하는 진기록이 수립된다.

마지막으로 국무장관을 지낸 백인 남성은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의 워런 크리스토퍼(1993년 1월-1997년 1월).

이어 매들린 올브라이트(97-2001), 콜린 파월(2001-2005), 콘돌리자 라이스(2005-2009) 순으로 성적, 인종적 소수 출신 명망가들이 외교수장을 맡아왔다.

또 오바마 정부의 외교안보팀 전반에도 여성들의 '득세'가 두드러진다. 힐러리 국무장관을 비롯해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 수전 라이스 주유엔대사 내정자가 모두 여성이다.

부시 행정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1명,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닛 리노 법무장관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2명을 조각명단에 포함시킨 것과 비교할 때 오바마 당선인이 엘리트 여성을 많이 중용하고 있는 것.

특히 오바마는 수전 라이스 내정자의 직급을 장관급으로 격상시켜 줬다. 국무부 내부에서는 "여성 장관이 2명이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먼파워'가 거세다.

라이스는 특히 같은 이름을 가진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이 46살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에 발탁됐던 기록을 깨고 이번에 44살에 대사직에 기용됨으로써 역대 최연소 외교안보팀멤버가 됐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