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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반정부 시위대의 공항 점거농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태국 헌법재판소가 집권 3당의 부정선거 혐의를 인정해 즉각 해산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김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태국 헌법재판소가 현 집권 연정의 부정선거 혐의를 인정하고, 솜차이 총리가 이끄는 '국민의 힘' 등 집권연정 3당을 해산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또 솜차이 총리를 비롯한 37명의 당 최고 지도자들에게는 5년간 정치 활동 금지명령을 내렸습니다.
'국민의 힘' 등 집권 3당 간부들은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유권자들을 매수한 혐의로 검찰과 선관위에 의해 고발됐습니다.
이번 판결에 따라 솜차이 총리는 물론 내각은 모두 사퇴해야하며, 해체 판결을 받은 정당 소속이 아닌 각료가 총리대행을 맡아, 차기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과도정부를 이끌게 됩니다.
태국 정부 대변인은 헌재의 판결을 존중하며, 솜차이 총리를 비롯한 집권 내각이 모두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콕의 두 공항을 일주일 째 점거하며 농성을 벌여온 반정부 시위대는 헌재의 판결을 환영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판결로 태국정국이 안정을 되찾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집권연정의 중심인 국민의 힘은 이미 푸에아 타이라는 대체정당을 만들어, 연정 소속의원 전원을 흡수해 재집권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태국 집권 세력은 오는 8일, 차기 총리 선거에 탁신 전 총리의 사촌 등을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달 태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세안 플러스 쓰리 정상회의는 내년 3월로 연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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