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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증시 '호시우보' 올해는 '여리박빙'

입력 : 2008.12.01 10:28


'눈빛은 호랑이가 먹이를 노리는 것처럼 날카롭게, 그렇지만 마음은 조급하게 먹지 말고 소처럼 우직하게 한걸음 한 걸음 내 딛으라'.

하이투자증권은 2009 기축년 증시에서 바람직한 투자 자세로 표현할 만한 사자성어를 놓고 펀드매니저 등 사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호시우보(虎視牛步)가 73%로 가장 많았다고 1일 밝혔다.

이는 내년에는 호랑이의 눈처럼 국내외 증권시장 상황을 잘 주시하되 실제 행동은 소처럼 신중할 것을 권고하는 것이라고 하이투자증권은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꾀 많은 토끼는 위기상황에 대비해 굴을 세 개나 준비해 위기를 대비한다는 뜻의 교토삼굴(狡兎三窟)이 11%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주식이나 펀드 투자뿐만 아니라 위험 상황에 대비해 예금, 현금 등도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하이투자증권은 밝혔다.

그 뒤를 이어 '앞의 수레가 엎어진 바퀴자국'이란 의미의 전거복철(前車覆轍)이 3위를 차지했다.

이 말은 실패의 전례 또는 앞사람의 실패를 거울삼아 경계하라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올 2008년을 가장 잘 설명하는 사자성어로는 살얼음을 밟는 것과 같다는 뜻의 여리박빙(如履薄氷)이 28%로 1위에 선정됐다.

이는 올 국내외 증시의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현실 상황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으로는 주식 및 펀드에 투자해 갖은 고초를 겪은 투자자들의 심정을 표현하는 간난신고(艱難辛苦)와 국내외 각종 펀드 환매와 관련해 어찌할 바를 몰라 행방을 결정짓지 못하고 살피기만 하는 상태를 나타내는 수서양단(首鼠兩端)이 각각 22%와 21%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앞문에서 호랑이를 막고 있으니 뒷문으로 이리가 들어온다는 뜻으로,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기업부도 등 재앙이 끊일 사이 없이 닥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전호후랑(前虎後狼)과 인생의 길흉화복은 항상 바뀌어 미리 헤아릴 수 없다는 뜻의 새옹지마(塞翁之馬)가 그 뒤를 이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