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최근에 갱년기의 남성들에게 '남성 호르몬'이 주목할 만한 치료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사의 진단없이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조심할 점은 무엇인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갱년기는 여성이나 남성 모두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시기입니다.
성의 정체성을 잃고 노인의 길로 접어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김모 씨/48세 : 근간에 들어서 몸이 많이 피곤하고요, 몸이 예전 같지 않아서 많은 걱정을 하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성호르몬을 보충해 젊음을 되찾아준다는 호르몬 요법은 갱년기 여성이나 남성 모두에게 매우 매력적입니다.
문제는 부작용입니다.
지난 40년동안 회춘의 약으로 각광을 받던 여성호르몬은 유방암과 심혈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어 엄격한 치료방침이 마련됐습니다.
최근 주목받는 남성호르몬 보충요법도 전립선암과 심혈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백재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남성호르몬 보충 요법은 그 유효성하고 안전성이 아직 충분히 확립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전문학회에서 제시하는 그런 진료 지침들을 따라야 하겠습니다.]
성욕감퇴, 무기력증과 같은 증상이 있다고 해서 갱년기 환자라고 스스로 진단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남성호르몬 보충요법 전에 호르몬이 결핍돼 있는지를 혈액검사를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남성의 갱년기 정상적인 노화과정과의 감별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분별한 호르몬 요법은 자칫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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