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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경찰, 시위대에 해산 명령…유혈충돌 우려

조지현

입력 : 2008.11.2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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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반정부시위대의 공항점거 농성이 오늘(29일)로 닷새째에 접어들었습니다. 무력 진압과 유혈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공항 근처에는 무장 경찰이 배치됐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 경찰은 시위대가 점거한 수완나품과 돈 므엉, 두 곳의 공항 가운데 돈므엉 공항에서 즉각 떠나라고 시위대에 명령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가 해산하지 않을 경우, 공권력을 동원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도 소총으로 무장한 경찰이 배치됐습니다.

이같은 압박과 함께 솜차이 총리는 "시위대에 대해 부드러운 정책을 펴겠다"며 협상을 유도하고 있지만, 시위대는 협상을 거부하고 강경자세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경찰력 투입에 대비해 총기 등을 준비하고 있어 강경 진압할 경우 유혈 사태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친정부파의 반격도 거세져, 어제는 시위대에 우호적인 보도를 했던 방콕의 한 방송국에 총탄과 수류탄을 쏘아 방송이 10분 동안 중단됐습니다.

이처럼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방콕 주요 시설에 군인들이 배치되고, 군부의 쿠데타 설이 확산되면서 솜차이 총리는 방콕으로 돌아오지 않고 자신의 지지기반이 확실한 북부 치앙마이에 계속 머물기로 했습니다.

한편 공항 마비로 방콕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승객 2천여 명 가운데 천여 명이 어제 군 비행장을 이용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특별기 편으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타이항공 등 외국항공사를 이용한 승객 900여 명은 여전히 돌아오지 못한 채 긴급 대책 마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