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에서 가족들의 영혼을 단식으로 치유한다며 부인을 굶어 죽게 만든 30대 남성이 법원에서 살인죄로 기소됐다.
28일 일간 머저르 넴제트에 따르면 라슬로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자신을 환생한 사도 바울이라고 주장하며 주변 동료를 상대로 수차례 영혼을 정화하는 단식 치료를 시켜왔으며, 최근에는 부인과 2살 난 딸에게도 3주 이상 단식을 강요했다는 것.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은 뒤 다시 3주간 물만 마신 부인은 결국 사망했고, 딸은 아사 직전에서 극적으로 경찰에 구출됐다.
경찰은 라슬로가 단식을 통해 가족들의 육신이 모두 성자(聖子)로 환생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고 전했다.
라슬로는 체포된 뒤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수년 전 인도로 여행을 다녀왔으며, 그곳에서 종교적 스승을 만나 '윤회'와 '업'(業)에 대한 가르침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슬로는 그 뒤로 모든 생업과 주변 친·인척들을 멀리한 채 전기마저 끊긴 부다페스트의 집에서 오로지 극단적인 종교 생활에만 몰두했으며, 결국 단식 도중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 쇠고랑을 차게 됐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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